'당신의 데이트 코치'...올 연말 '사랑영화'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내 사랑'부터 '색즉시공2'까지...한국영화 세 편으로 살펴본 연애의 법칙
  • 등록 2007-12-20 오후 4:06:36

    수정 2007-12-20 오후 4:09:14

▲ '색즉시공2',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 신'(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극장이다.
 
그러나 극장을 찾는 연인들은 저마다 연애의 진도가 다르다. 이제 막 호감을 갖기 시작한 커플이 있는가 하면 사랑의 감정이 극에 달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애정행각을 서슴치 않는 커플도 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느새 시들해져 이별을 고민 중인 연인도 있을 것이다.

나만의 특별한 연애 코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올 연말에도 극장가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개봉한 한국영화 세 편이 당신의 연애에 더없이 충실한 데이트 코치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내 사랑’

이제 막 가슴 설레는 사랑을 시작한 커플들이 보면 안성맞춤인 영화다. ‘연애소설’과 ‘청춘만화’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다. 엄태웅을 비롯해 감우성과 최강희, 정일우와 이연희, 그리고 류승룡과 임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보이며 연애의 달콤함에 푹 젖게 만든다.

감우성과 호흡을 맞춘 최강희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으며 정일우와 커플로 등장하는 이연희의 앙증맞은 첫사랑 연기는 대학시절 풋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사랑에 빠진 커플들의 예쁜 모습만을 주로 강조했기 때문에 민망하거나 거북한 장면도 없다.
 
만난지 얼마 안돼 아직 손조차 잡기 부끄럽고 어색한 커플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느새 서로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영화 속에서 쑥스럽게 처음 손을 잡던 정일우와 이연희처럼 말이다.

◇ 연애와 결혼 사이...‘용의주도 미스 신’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해 보인 한예슬이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용집 감독의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 신’은 한예슬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 영화는 네 명의 남자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신미수(한예슬 분)의 코믹한 모습을 담았다. 

만취 상태에서 구역질을 해도, 트레이닝 복 차림에 약수터를 활보해도 타고난 미모를 숨길 수 없는 한예슬 덕분에 리얼리티는 다소 떨어지지는 게 이 영화의 약점. 하지만 한예슬의 매력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연애를 하다보면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결혼’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이 내지 심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서로 가볍게 나눠 보고 싶은 커플이라면 ‘용의주도 미스 신’의 이야기들이 한결 가깝고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 '화끈한 사랑'을 꿈꾼다...‘색즉시공2’

사실 제목만 놓고 봤을 때는 마치 불교영화 같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 따온 영화 제목은 불경에 나와 있는 심오한 경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편인 ‘색즉시공’은 충무로에서 처음 시도된 섹스코미디 영화로 2002년 개봉 당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전국 43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누구나 마음속으로 한 번쯤 꿈꿔봤을 엉큼한 상상을 영화는 스크린에 가감없이 풀어놓은 덕분이다. 

따라서 서로에게 더 이상 숨길 게 없는 커플들이라면 전편보다 한층  더 엉큼하고 노골적인 임창정 송지효 주연의 ‘색즉시공2’를 고려해볼만 하다. '화끈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알맞다.
 
물론 야하고 민망한 장면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서로 알 거 다 알아버린 상황에선 그다지 부끄러울 것도 없다. 오히려 남녀 사이에 내숭 떨지 않고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화끈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색즉시공2’은 여느 영화보다 그 재미가 더 클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연시, 딱히 만날 사람이 없어 고민인 방콕족에게도 '색즉시공 2'는 각별한 재미를 선물할 수 있다. 외로이 허벅지만 찌르고 있을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끌고가도 좋다. 원래 ‘빨간(?) 영화’는 친구들끼리 봐야 더 재밌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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