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살인, 마약...계속되는 강력범죄에 中 연예계 '긴장' '당혹'

  • 등록 2008-01-15 오후 1:58:07

    수정 2008-01-15 오후 2:30:24

▲ 강력 사건에 연루된 가수 동공(사진 왼쪽)과 장위안 감독


[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중국 연예계가 새해 벽두부터 살인과 마약 등 각종 강력 사건들로 뒤숭숭하다.

지난 10일에는 가수이자 음반제작자로 활동 중인 만능음악인 동공(본명 장해파)이 아파트 관리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살인사건이 일어나 중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동공은 장혜매, 채건아 등 유명 가수들의 음반 제작을 맡아왔으며, ‘신월격격’ 등 유수의 드라마 OST를 제작하기도 했다. 작사와 작곡에 능해 90년대 유행음악을 선도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음반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해왔다.

동공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 산야시에 위치한 한 고급 주택가에서 혼자 기거해왔다. 평소 이웃들도 모를 정도로 거의 외부에 노출을 하지 않았던 그는 10일 오전 아파트 관리소 직원 주 모 씨와 작은 말다툼 끝에 부엌칼로 주씨의 목을 찔러 사망케 했다.
사건 이후 음악계에서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공은 평소 재산의 대부분을 가난한 시골학교에 기부할 만큼 선량한 사람으로 알려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공과 친한 친구였던 베이징 교통방송국 DJ 양위에는 “그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정신병 때문에 저지른 충동적인 범죄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공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9일에는 중국 영화계에서 비주류 독립 영화제작을 하는 일명 ‘제 6세대 감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위안 감독이 베이징 자택에서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장 감독은 유명 조각가 미추 등 3명과 함께 마취제로도 쓰이는 마약 케타민을 복용하다 체포됐다.

올해 46세의 장위안 감독은 92년 ‘북경녀석들’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고, 99년에는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한 ‘17년 후’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감독이다. 94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선정 ‘21세기 100인의 세계 지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장 감독은 영화 촬영을 할 때 종종 마약에 의지해 영감을 얻고 이를 영화에 응용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미(자오웨이)가 주연을 맡아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화 ‘녹차’의 제목은 그가 녹차에 필로폰의 일종인 마약 ‘빙두’를 타서 마시면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 ‘워 아이니’ 주인공 쉬징레이의 이름 ‘샤오쥐’는 마약 이름에서 따오기도 했다.

연초부터 연이어 일어난 강력사건으로 중국 연예계는 당혹감과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올해 더 이상의 흉흉한 소식이 없기만을 바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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