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윤종신이 본 여PD "썰렁한 농담 빼면 최고 연출자"

  • 등록 2007-10-22 오후 2:58:07

    수정 2007-10-22 오후 2:59:45

▲ 윤종신(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선 굵은 연출자죠. 게다가 진행자의 자생력도 키워주고 분석도 잘하고.”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 진행자인 가수 윤종신은 연출자 여운혁 PD에 대해 칭찬을 끊임없이 늘어놨다.

여운혁 PD는 큰 틀을 보고 연출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만 제시해 주고 멘트 등 자잘한 부분은 진행자에게 맡겨 진행자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준다는 게 윤종신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은 “여운혁 PD는 겉모습은 자상하지 않은 듯하지만 주위 사람들에 대해 세심히 배려한다”며 “어떤 제안을 받고 혼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 PD가 전화를 해서 조언을 해줘 놀란 적이 있다. 내가 고민한다는 걸 알고 어느 순간부터 같이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여운혁 PD도 마찬가지다. 바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데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

윤종신은 “프로그램 회의를 할 때 여운혁 PD는 가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고 농담을 하는데 ‘그걸 농담이라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썰렁할 때가 많다”며 “유행어나 코미디 분석은 잘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걸 제대로 못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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