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왕과 나' '이산', 치열한 경쟁 속 빛나는 사극 조연들

  • 등록 2007-11-07 오후 5:14:18

    수정 2007-11-07 오후 5:18:41

▲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하반기 들어 잇따라 방송을 시작한 사극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조연들의 활약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태왕사신기’와 ‘이산’, SBS ‘왕과 나’에서 주연들 외에 조연들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면서 시청률 상승세에 한몫 단단히 기여하고 있는 것.
 
사극의 경우 현재를 배경으로 주인공 몇 명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특히 ‘이산’과 ‘왕과 나’는 각각 60회와 50회로 예정된 대하사극인 만큼 주인공만으로 전체 스토리를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시청률이 예상 외로 저조하면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인공들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태왕사신기’는 절반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시청률도 30%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 ‘이산’과 ‘왕과 나’도 나란히 20%대 시청률로 박빙의 경쟁을 벌이면서 등장인물들의 활용 폭에도 여유가 생겼다.
 
더구나 조연배우들이 각각 맡은 바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을 잘 살리면서 주인공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나섰다. ‘태왕사신기’와 ‘이산’, ‘왕과 나’가 조연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 MBC '태왕사신기' 바손 역의 김미경(왼쪽)과 달비 역의 신은정

◇ '태왕사신기' 사신과 대장장이 바손, 달비에 주목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가 주연을 맡은 ‘태왕사신기’는 최민수, 박상원, 윤태영 등이 주연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것이 문소리가 연기하는 기하, 이지아의 수니지와 관련이 있는 주작 외에 사신인 청룡, 백호, 현무의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었다.

예상대로 청룡의 힘을 지닌 처로 역의 이필립, 백호 주무치 역의 박성웅, 현무 현고 역의 오광록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처로의 경우 철가면을 쓰고 첫 등장함에 따라 이를 연기하는 이필립의 실제 얼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또 주무치와 현고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여기에 복병으로 꼽을 만한 조연은 대장장이 바손(김미경 분)과 달비(신은정 분)다. 바손은 여자지만 남자를 연상케 하는 걸걸한 목소리와 성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달비는 연대가(박상원 분)와 화천회에 의해 남편을 잃은 뒤 바손과 함께 담덕(배용준 분)의 무리에 합류한 인물로 주무치와의 멜로라인으로 재미를 더한다.

또 고구려 5부족 중 절로부를 이끄는 담덕의 충신인 흑개 역의 장항선, 담덕의 근위대장인 고우충 역의 박정학, 엿장수 역의 우현도 인기를 끌고 있다.
 
▲ MBC '이산' 화환옹주 역의 성현아(왼쪽)와 이천 역의 지상렬

 
◇ '이산' 돋보이는 악역, 배꼽 잡게 하는 감초연기자

‘이산’은 악역들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산(이서진 분)의 고모인 화환옹주 역의 성현아, 화환옹주의 양자인 정후겸 역의 조연우가 이산을 궁지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치가 떨릴 정도다. 영조의 부인인 정순왕후 역의 김여진도 악역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에 반해 이산의 어머니로 이산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는 혜경궁 홍씨 역의 견미리는 측은지심을 느끼게 한다. 이산의 충신인 내시 남사초 역의 맹상훈의 연기도 발군.

박대수(이종수 분)의 삼촌으로 내시부에 있었으나 덜렁대고 허점이 많은 성격 탓에 궁에서 쫓겨난 박달호 역의 이희도, 도화서 화원으로 천재성을 가졌지만 춘화를 그려 돈을 버는 데 연연하는 이천 역의 지상렬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 SBS '왕과 나' 정한수 역의 안재모(왼쪽)와 정현왕후 역의 이진



 
◇ '왕과 나' 성종을 둘러싼 여인들, 처선을 둘러싼 내시들

‘왕과 나’ 조연들의 활약도 ‘태왕사신기’, ‘이산’ 못지않다. 성종(고주원 분)의 첫 번째 왕비였던 공혜왕후 역의 한다민이 의젓한 연기로 인기를 끌더니 극중 공혜왕후 사망 후에는 성종의 세 번째 왕비가 되는 정현왕후 역의 이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여자 주인공 소화(구혜선 분)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왕실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희왕후 역의 양미경, 성종의 어머니인 인수대비 역의 전인화의 연기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또 탄실네 역의 김미려는 내시양성소 훈육관 최참봉 역의 강남길과 함께 코믹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압권은 김처선(오만석 분)을 둘러싸고 있는 내시들. 특히 판내시부사 조치겸(전광렬 분)의 양자로 들어가려다 김처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조치겸의 양아버지 노내시(신구 분)의 양자로 들어가는 정한수 역의 안재모는 발군이다. 권력에 대한 탐욕과 무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위내시 대장 도금표 역의 한정수, 괴팍한 성격의 내시 양성윤 역의 김명수, 노내시의 시중을 드는 설영 역의 전혜빈도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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