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드라마 결산②]방송3사 성적표... 편식심한 KBS, 뒷심부족 SBS

  • 등록 2007-12-28 오후 3:10:47

    수정 2007-12-28 오후 4:04:30

▲ 2007년 내내 주말 밤을 장악했던 KBS 1TV 사극 '대조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7년 지상파 방송3사는 각기 다른 드라마 성적표를 받았다.

인기를 끄는 드라마가 있으면 주목받지 못하는 드라마도 있게 마련. 1년 내내 방송할 수 있는 드라마가 드문 만큼 경쟁시간대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KBS와 MBC, SBS는 각각 드라마를 방송하며 높은 시청률에 기뻐할 때도 있었지만 경쟁에서 뒤처져 한숨만 내쉬어야 하는 순간의 씁쓸함도 맛봤다.

KBS는 특정시간대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특정 과목에만 너무 치중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오후 8시20분에 방영되는 일일드라마와 주말사극, 주말드라마에서는 타사의 추격을 불허했다.

일일드라마의 경우 1~8월 방송된 ‘하늘만큼 땅만큼’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미우나 고우나’도 주간시청률 순위 선두권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부터 방송을 시작해 지난 23일 종영한 주말사극 ‘대조영’ 역시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유지했다. 7월 종영한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와 후속작인 ‘며느리 전성시대’도 인기 절정.

그러나 KBS는 방송3사의 드라마 혈투가 벌어지는 평일 오후 10시 대에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1~3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이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올렸지만 그 마저도 20%를 넘지 못했고 현빈, 차태현, 강혜정, 등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한 드라마들도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권상우, 이요원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못된 사랑’, 김현주의 복귀작 ‘인순이는 예쁘다’도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MBC 드라마는 KBS가 장악한 주말에는 ‘하얀거탑’ 외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평일 오후 10시 대에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월, 화요일에는 지난해부터 방송된 사극 ‘주몽’이 인기를 끌었고 현재 방송 중인 사극 ‘이산’도 시청률 경쟁 선두에 섰다. 그 사이 방송된 ‘히트’도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수, 목요일에도 ‘고맙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 ‘태왕사신기’, 현재 방송 중인 ‘뉴하트’까지 히트작이 많았다.

중간에 ‘메리 대구 공방전’, ‘신현모양처’ 등이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기는 했지만 뒷심을 살려 한해 드라마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일 오후 7시45분으로 자리를 옮긴 일일드라마가 ‘나쁜여자 착한여자’, ‘아현동 마님’을 거치며 입지를 다진 것도 2007년 MBC가 거둔 성과다.

SBS는 뒷심부족으로 고전했다. SBS는 평일 오후 10시 대에 상반기에는 ‘외과의사 봉달희’, ‘내 남자의 여자’, ‘쩐의 전쟁’ 등이 인기를 끌며 상승세를 탔지만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승우, 배두나 주연의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송일국, 장진영 주연의 ‘로비스트’ 등 기대작이 많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왕과 나’ 역시 초반에는 기세를 올렸지만 현재는 ‘이산’에 뒤처진 상태다. 그나마 KBS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게 위안거리.

하지만 KBS가 장악하고 있는 주말에 현재 방송 중인 ‘황금신부’와 ‘조강지처클럽’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 관련기사 ◀
☞[2007 드라마 결산③]케이블 드라마의 약진... 선정성 기준 확립은 시급
☞[2007 드라마 결산①]'ㄱ'부터 'ㅍ'까지 2007 안방극장 키워드
☞[2007 예능 결산]1인자 VS 2인자... '갈등'으로 되짚어본 예능프로
☞[2007 영화계 결산 1]'디 워' '전도연'...키워드로 되돌아 본 영화계
☞[2007 가요계 결산]'UP&DOWN'으로 살펴본 희비쌍곡선

▶ 주요기사 ◀
☞日 톱스타 오다기리 조, 11살 연하 여배우와 전격 결혼 발표
☞SBS PD협회 "폭행연루 유동근 공개 사과하라"
☞[VOD]방송3사 연말 '연기대상' 트로피의 향방은?
☞[취재수첩]이승환-컨츄리꼬꼬, '자존심' 버린 '무대공유' 논란 의미 있을까
☞'애견인' 노주현 셰퍼드 기부, "딸 시집 보내는 심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